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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Korean Poem] 엘리자를 위하며 (Fur Eliza)

  • 작성자 사진: mariakang07
    mariakang07
  • 2일 전
  • 1분 분량

Fur Eliza


미처 틔우지 못한 너의 싹은

어두운 땅 속에서 따스히 맴돌다

봄날의 훈풍과 함께서야

비로소 만연히 피어날 것이기에


비바람에 수그러질지언정

꺾이지 말아라

파내어질지언정

그 뿌리를 거두지 말아라


긴 설국의 종착역에는

닥쳐진 작금의 겨울에 눈물지으며

봄의 피어남을 하염없이 기다리는

얼어붙은 염원이 일렁일테니


하늘높이 그 고고한 고개를 들어라


방울져 부서진 돋보기로 엿본

이 뒤틀리고 엎어진 형태의 세상은


단지 너의 세상이 아니었을 뿐이니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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